샬롬! 지난 2년 9개월의 시간 동안 저희 가정을 위한 동역자님들의 기도에 응답하시고, 신실하게 역사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슬픔이 기쁨이 되게 하시며, 근심이 찬송이 되게 하신 선하신 하나님께서 저희 가정과 동역자님들의 앞으로의 모든 걸음마다 넘치는 은혜로 인도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1. 완벽한 시간표 저희 부부는 지난 5월 6일부터 4박 5일의 일정으로 잠시 튀르키예를 다녀왔습니다. 훈련이 끝난 후, 바로 다시 돌아간다고 생각하고 두고 온 집과 짐을 정리하러 간 것입니다. 가전제품과 가구 등 큰 살림살이는 새로 입국해 정착하시는 선교사님 가정에 양도를 한 상황이었고, 개인 물건들과 버려야 할 짐들을 정리했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튀르키예에 머무른 지난 시간 동안 여러 사연이 있었던 물건들을 정리하려니 눈물이 앞서고 마음이 착잡하였습니다. 매일 보던 아름다운 창밖의 풍경을 보며 속히 이곳에 돌아올 수 있기를 소망했습니다. 그동안 익숙했던 장소들과 이웃들, 선생님들과의 헤어짐은 참 섭섭하고 슬프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완벽한 시간표를 따라 살아가는 우리의 인생이기에, 가장 합당한 때에 더 강한 예수의 병사로 훈련시키셔서 다시 이 땅으로 보내실 것을 믿습니다!
2. 다시 한국에서 현재 대구에 정착하고 국내 사역을 새롭게 시작하였습니다. GMS 훈련을 받는 동안 감사하게 파송교회가 연결되었고, 수하 선교사는 초등부 전도사로, 희수 선교사는 유치부 교육 간사(전도사 대체)로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파송교회는 대구화원교회(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교단)입니다. 주일 장년 출석 2천 명 정도의 적지 않은 규모의 교회입니다. 초등부는 교사 포함 230여 명, 유치부는 130여 명이 1, 2부로 나눠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담임 목사님께서 은퇴하시기 전에 10가정을 선교사로 파송하시겠다고 선포하셨고, 지금까지 9가정을 파송하였습니다. 10번째 선교사를 위해 교회가 기도하고 있던 중에 저희가 그 10번째 가정으로 교회에 오게 되었습니다. 파송교회를 위한 기도에 응답하시고, 귀한 교회를 만나게 하시며, 담임 목사님과 성도님들의 사랑 속에 이렇게 큰 은혜를 누리고 있음이 너무 감사한 시간입니다.
3. 수하 선교사 이제는 선교사라는 호칭보다 전도사라고 불리는 것이 익숙해져 가고 있습니다. 초등부 사역은 처음이라 아이들의 눈높이로 설교하는 부분에서 여전히 어려움이 있지만, 좋은 선배 부목사님들과 전도사님, 그리고 리더십 있는 부장집사님들과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잘 사역하고 있습니다. 주중에는 학교 앞에 나가서 초등학교 친구들을 만나 전도하고 주말에는 교회에 출근해 예배와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6월 중순부터 초등부 아이들 약 30명을 두 반으로 나눠 성장반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고, 7월 여름성경학교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처음이라 미숙하고 부족한 부분들이 있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과 지혜로 주셔서 감사히 사역하고 있습니다. 9월부터는 다시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2학년 2학기 과정으로 들어가서 남은 학업을 마칠 계획입니다. 졸업과 강도사 시험도 잘 통과하여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튀르키예 땅으로 속히 다시 돌아갈 날을 기대합니다.
4. 희수 선교사 희수 선교사는 한국에 돌아와서 그동안 미뤄 놓았던 잇몸 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교회에서는 유치부 교육 간사로 사역을 시작하고, 선생님들과 합을 맞추어 가는 과정 속에 있습니다. 곧 다가올 여름성경학교 준비를 시작하였고, 7월부터는 주중에는 교회에서 운영하는 지역아동센터에 교사로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9월부터 수하 선교사가 학업을 위해 주중에 집을 떠나있을 예정이라,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강건함과 기쁨으로 사역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5. 이레 이레는 교회 부설 어린이집에 잘 적응하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어디를 가도 많은 교회 어른들과 청년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자라고 있습니다. 공주처럼 옷 입고 싶어 하지만, 태권도를 배우고 싶어 하고, 그림을 그리며, 책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라면 처음 한국에 올 때는 혼자 놀 때도 튀르키예어로 놀고 노래도 불렀는데, 한국에 오니 빠른 속도로 잊어버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레가 계속해서 바뀌는 환경에서도 크게 힘들어 하지 않고, 잘 적응하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한국에서 보내는 2년 여의 시간 동안 믿음과 지혜가 자라고, 건강하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도록 기도해주세요.
6. 선교사가 되어가는 과정 한국에 들어와 GMS 훈련을 받고 5월 24일 수료식을 했습니다. 땅의 모든 족속에게 복을 얻게 하시려고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신 하나님을 배우며, 우리에게 주신 모든 복이 그저 우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민족에게 흘러가기 위한 통로임을 다시 한 번 깨닫고,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 부르신 은혜에 감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현장에 도착한 첫날부터 비자가 거절되어 도시를 옮기는 과정, 그리고 한국에 나와서 훈련받을 수 있게 되고, 파송 교회에서 사역을 하게 된 모든 상황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음을 믿습니다. 한국에서의 학업과 사역, 저희에게 주어진 이 모든 시간 또한 저희 가정을 다시 선교사로 훈련하시고 세워가시는 과정인 줄 믿습니다. 비록 몸은 한국에 있지만, 여전히 튀르키예 선교사임을 잊지 않고, 사랑하는 튀르키예와 영혼들를 위해 기도하고, 겸손히 배우고 준비하겠습니다.
7. 감사 인사 저희가 현장에 있지 않고, 국내에 머무는 2~3년 동안은 후원금 모금을 잠시 중단하고자 합니다. 현재 미션펀드를 통해서 매월 정기 후원을 약정하신 분들은 일괄적으로 6월부터 후원금 출금이 정지될 예정입니다. 국내에서도 계속해서 소식 나누겠습니다. 그동안 저희를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주신 교회와 모든 동역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한 마음, 한 뜻으로 늘 함께 해주셔서 저희가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될 때 한 분 한 분 꼭 얼굴을 뵙고 감사 인사드리겠습니다. 정말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기도제목> ① 지금까지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며, 늘 감사와 기쁨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예배하는 가정이 되도록 ② 맡겨주신 사역들을 하나님의 지혜로 잘 감당하게 하시고, 섬기는 교회와 부서에 영적 부흥을 더하시도록 ③ 국내에서 머무는 시간동안 튀르키예 선교사의 정체성을 가지고, 겸손히 배우고, 더 강한 예수 그리스도의 병사로 훈련되어 속히 현장으로 나갈 수 있도록 ④ 기도와 후원으로 함께 해 주신 협력 교회와 동역자 분들에게 기도에 응답하시고, 날마다 신실하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도록
-사랑의 빚 진 조수하, 김희수, 조이레 드림-
UPDATE #12 Updated on 2024-02-02
자라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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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고전3:7, 9)
샬롬! 우리를 하나님의 동역자로 부르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사전에서 ‘동역자’의 뜻은 ‘한 가지(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함께 일하는 자’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목적과 우리의 목적이 동일한지, 때로는 하나님과 상관없는 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수고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됩니다. 날마다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어 가는 저희 가정과 동역자님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1. 아무것도 아니로되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특히, 마음을 쏟고, 수고한 일이라면 더욱 내가 한 것을 드러내고 조금이라도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땅에 심고, 물을 줄 때는 아무 열매도 보이지 않고, 마음이 지칠 때도 있지만,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시고, 열매 맺게 하셔서 기쁨으로 거두는 은혜를 주실 것을 믿습니다! 농부가 귀한 열매를 바라고 참고 기다리는 것 같이, 우리 각 사람에게 맡겨주신 일을 인내와 겸손으로 끝까지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2. 귀한 열매 이전에 희수 선교사와 함께 언어 공부하는 N자매를 위해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렸습니다. 10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한국어로 하면 ‘여자’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자매입니다. 워낙 형제가 많다보니 부모님에게도, 언니 오빠들에게도 별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라서, 늘 사람에게 관심받고 싶어하고, 쉽게 상처받고 눈물이 많습니다. 대입 시험을 치르고, 원서를 넣은 모든 대학교에서 떨어지면서 낙심해서 교회도 잘 오지 않았고, 이전에도 예수님을 믿는다고 했다가 여러 번 무슬림으로 돌아간 자매입니다. 같이 성경을 읽고 언어 공부를 하면서 궁금한 걸 묻기도 하고, 개인적인 고민을 털어 놓으면서 같이 울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안아주고, 잘못된 생각에 사로잡혀 힘들어 할 때는 말씀 구절을 찾아 읽어가며 교제해 왔습니다. 하지만, 저희 가정이 거주증 문제로 I시로 이사오게 되면서, 많이 울고 슬퍼했습니다. 저희가 떠나고 새로운 교회 공동체를 만나게 되면서, 잘 적응하고 일주일 전 드디어 세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자라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전에는 계속 의심이 되고 믿어지지 않았지만, 이제는 온 마음으로 믿어진다고 고백하고, 기도하던 중에 방언도 선물로 받았다고 합니다! 이제는 N자매의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하나님의 사랑 안에 모든 두려움이 떠나가도록, 믿음이 건강하게 잘 자라고, N자매의 가정 또한 믿음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3. 선교 훈련 저희의 생각보다 더 빠른 시기에 GMS 선교훈련을 위해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거주증도 불확실한 상황이라 이후로 미루는 것도 생각했지만, 문이 닫히면 또 새로운 문을 여시는 하나님을 기대하며 훈련을 결정하였습니다. 3~4월에 있을 합숙 훈련을 위해 지원서와 필요한 서류들을 일부 제출하였고, 2월 둘째 주에 면접 일정이 있어 국내로 급히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2월 중에 건강 검진, 심리 검사와 제출해야 할 과제들도 많이 있습니다. 장기 선교사로 준비되기 위해 부족한 부분들이 잘 훈련되어지기를 원합니다. 저희의 모든 생각이 그리스도에게 온전히 복종되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충만하게 채워지는 시간이 되도록, 가장 합당한 장기 파송 교회가 세워지도록 기도해주세요.
4. 사역 이야기 12월에는 김장 행사와 성탄초청예배에 현지 영혼들을 초대해 함께 예배드렸습니다. 전날부터 음식을 준비했는데, 닭 날개만 10킬로를 튀겼습니다. 치킨, 갈비찜, 잡채, 김밥, 동그랑땡 등 한국의 명절보다 더 풍성한 식탁이 준비되었습니다. 수하 선교사와 이레는 각각 특송을 준비해 성탄을 축하했고, 50여 명이 함께 예배드리고, 기쁨으로 교제했습니다. 1월에는 한국어 연극 대회가 있었습니다. 한국어 수업을 듣는 아이들이 팀을 나눠서, 직접 대본을 쓰고, 연습하고, 소품을 준비해서 발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레도 한 팀의 섭외를 받아 토끼 역할로 출연했습니다. 이를 통해 G자매와 엄마가 매주 예배를 드리고 있고, 집에 초대받아 심방을 하기도 했습니다. 센터 사역을 통해 예비하신 영혼들의 마음이 열리고, 구원의 열매가 열리도록 기도해주세요.
5. 가족 이야기 수하 선교사는 I시로 이사 온 지 일주일 만에 언어과정이 개강되었고 매일 수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12월 31일 밤 소천하신 선교사님의 장례를 위해 새해 첫날부터 영정 사진과 국화 바구니, 장례식에 필요한 여러 물건들을 구입하고, 추모 영상을 만들며 장례를 도왔습니다. 자신보다 영혼들을 더 사랑하며 이 땅에서 30년을 살다가, 이곳에 묻히게 된 선교사님의 인생을 보며, 다시 한번 하나님의 부르심에 어떻게 반응하며 살아야 할 것인지 돌아보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희수 선교사는 언어학원에서 한 달 과정을 마치고 한국에 잠시 귀국하는 것이 결정되면서 수업을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남은 과정을 온라인 수업으로 마치려고 계획하고 있었지만, 출국 전에 경험 삼아 최고급 시험에 응시했고, 하나님의 은혜로 생각지도 못하게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선교훈련이 끝나면 대학원 입학을 위해 정보를 찾고, 한국에서 필요한 서류들을 준비해 입학원서를 쓰고, 입학 허가가 나면 거주증 발급을 위해 다시 절차를 진행하게 됩니다.
이레는 한국으로 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음식, 사고 싶은 옷, 하고 싶은 것도 너무 많습니다. 매일 몇 밤 자야 한국에 가는지 물어봅니다. 작년에는 갑작스러운 지진 때문에 힘든 마음이 치료받고 회복되는 시간이었다면, 이번에는 마음껏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더 기쁜 마음으로 T국으로 돌아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기도제목> ① 인내와 겸손으로 날마다 하나님과 동일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섬기는 가정이 되도록 ② 세례받은 N자매의 믿음이 건강하게 자라고, 가정 또한 믿음으로 회복되도록 ③ 선교훈련을 통해 부족한 부분들이 잘 훈련되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충만하게 채워지도록, 예비하신 장기 파송 교회가 세워지도록 ④ 센터 사역을 통해 만나는 영혼들의 마음이 열리고, 구원의 열매가 열리도록 ⑤ 협력하는 교회와 동역자 분들의 삶에 자라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귀한 열매가 가득하도록 ⑥ 수하 선교사가 부르심에 전심으로 순종하며 기쁨으로 섬기도록, 희수 선교사의 대학원 입학을 위해 필요한 서류들이 잘 준비되고, 입학 허가와 거주증 발급까지 잘 연결되도록, 이레가 한국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사랑의 빚 진 조수하, 김희수, 조이레 드림-
UPDATE #11 Updated on 2023-12-13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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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 (롬11:29)
샬롬!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오랜만에 소식을 나눕니다. 많은 일들을 지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지만, 너무 당연해서 잊어버리고 살아왔던 것들을 기억하며 감사하게 하셨습니다. 또한, 지나간 시간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서 역사하시고, 앞으로도 행하실 하나님의 일들을 기대하고 소망하게 하셨습니다. 크고 작은 많은 일들에 대해 때로는 후회하고 낙심하지만, 우리를 부르심에 후회가 없으신 하나님께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이 되게 하실 것을 믿습니다. 할렐루야! 실수가 없으신 좋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1. 꽃길 많은 사역자들이 거주증 연장신청을 해도 거절되어 출국하거나, 최근에는 연장을 위해 이민청에 갔다가 경찰에 연행되어 추방되는 경우도 생기고 있습니다. 심각한 경제난의 원인이 외국인들 때문이라는 여론이 형성되고, 또 내년 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심을 얻기 위해 외국인에 대한 강경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 가정도 거주증 연장이 거절되면서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다녔지만, 지난 2년 3개월 동안 다섯 번째 집 계약서를 쓰고, 또 이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그냥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습니다. 영적으로 무장되어 전쟁터에서 전쟁을 감당해야 하는 군사의 모습이 아닌, '오늘도 무사히' 아무 일 없이 지나가는 것이 가장 큰 은혜인 것처럼 안일했던 마음을 회개합니다. 예수님을 닮기 원하지만 예수님이 가신 고난의 길은 가능하면 피하기를 원하고, 편안하고 아무 문제도 없이 향기 가득한 꽃길을 걷고 싶은 마음이 저희에게도 있었습니다. 저희의 소식을 듣고 보내주신 동역자 분들의 메시지를 읽으면서 하나님께서는 회개의 마음을 주시고, 저희의 마음도 새롭게 하셨습니다. 이 시간을 넘어 지금의 어려움이 귀한 간증 거리가 되기를,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는 긍정을 넘어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기를 함께 소망하며 기도해주시는 동역자님들이 계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너무 어렵고, 저희의 힘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오직 하나님만 온전히 일하실 수 있는 시간임을 고백하며, 바라는 것들과 보지 못하는 것들을 이루고 계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꽃길이 아닌 좁은 길에서 귀한 간증을 고백하는 저희 가정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2. 무비자 90일 비자 없이 T국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은 90일입니다. 그중에 벌써 20일 정도가 지났습니다. 주변국으로 출국했다가 돌아와서 이삿짐을 정리하고, 이레 유치원을 알아보고, 어학원을 등록하니 시간이 빠르게도 지나갔습니다. T국에 있는 동안 이렇게 빨리 시간이 간다고 느낀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학생 비자를 받기 위해 어학원에서 최고급 과정 시험을 준비하고 있지만, 마음이 급해지기도 합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이곳에서의 하루하루를 감사히 여기며, 왕복 2시간 30분 정도의 거리를 매일 다니고 있는데 오가는 길 안전하게 지켜주시고, 언어의 지혜와 진보를 주시기를 기도해주세요.
3. 무보험 지난 2월 지진이 일어나고 T국이 사고지역으로 분류되면서 한국에서 출국 전 가입했던 여행자 보험 연장이 거절되었습니다. 한국에 들어가야 심사를 다시 받고 재가입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병원 진료비와 약값에 대해 90퍼센트 정도 돌려받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병원을 가려면 잠시 주저하게 됩니다. 외국인이라 현지 의료보험 혜택을 받기가 어렵고, 진료만 받으려고 해도 7~10만 원 정도 들기 때문입니다. 가능하면 집에 있는 약으로 해결해 보려고 하지만, 한 달 정도 전에 온 가족이 심한 감기에 걸리면서 약을 계속 먹어도 2주 이상 낫지 않았습니다. 이레가 유치원을 다니기 때문에, 자주 감기나 기관지염에 걸리는데, 아프지 않고 온 가족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4. 사역 이야기 A시에서는 문화센터에서 한국어 수업과 활동을 통해 아이들을 만나고 교제했었는데, 지금은 집중해서 언어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곳 I시 문화센터에서 요청이 있을 때 협력하려고 합니다. 12월에는 김장 행사와 신년 달력 디자인을 함께 진행합니다. 크고 작은 어떤 일이든 예배하신 한 영혼을 위해, 또 한 영혼이 주님께 돌아오는 일을 위해 맡겨주신 일들을 기쁨으로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5. 가족 이야기 수하 선교사는 언어 학원에 다니면서 이사 온 집에 문제가 있는 곳을 매일 수리하고 있습니다. 한 곳에 물이 새서 막으면 또 다른 곳에 물이 새고, 이전에 막았던 곳에 또 물이 새고 물과의 전쟁입니다. 현장에는 생각보다 젊은 사역자보다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많은 편입니다. 요즘 젊은 세대는 미디어에 익숙한데 이런 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역자분들과 한국에서 사역하며 배워두었던 디자인이나 영상 편집과 같은 것들이 좋은 도구가 되어 협력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희수 선교사는 그동안 집에서만 공부하다가 처음으로 언어학원에 가게 되었는데, 레벨테스트에서 고급반 과정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급 과정을 4개월 이수하면 시험을 치를 수 있는데, 이곳에 4개월을 거주할 수 없는 상황이라, 온라인 수업을 포함해 다른 방법을 찾아야만 합니다.
이레는 새로운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현지어로 의사 표현을 하고, 이해하기 때문에 처음 유치원에 갔을 때보다 훨씬 빠르게 적응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혼자 놀 때도 현지어로 말하면서 놀고, 시장에 가도 길에 앉아 있는 할아버지들과 쉬지 않고 얘기하고 같이 놀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이레가 저희 셋 중에서 제일 말을 잘한다고 칭찬해 줍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부터 잠들 때까지 이레의 입은 말하거나, 먹거나, 노래 부르느라 항상 바쁩니다. 요즘은 가정 예배 시간에 자작곡 찬양으로 특송을 꼭 하려고 합니다. 자주 등장하는 가사는 '하나님이 세상과 사람을 만드셨다'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입니다. 마음대로 찬양이지만, 어디에 있든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아이로 자랄 수 있게 기도해주세요.
<기도제목> ① 어려운 상황이지만 하나님의 일하심을 신뢰하여, 믿음으로 좁은 길을 걸어가는 가정이 되도록 ②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데 언어의 지혜와 진보를 주시고, 오가는 길 안전하게 지켜주시도록 ③ 온 가족의 건강을 붙들어 주시도록 ④ 김장 행사를 통해 예비하신 한 영혼이 주님께 돌아오는 역사가 시작되도록 ⑤ 협력하는 교회와 동역자 분들의 삶과 사역에도 귀한 간증이 넘쳐나도록 ⑥ 수하 선교사가 디자인과 영상 제작을 통해 협력 사역을 잘 감당하고, 희수 선교사가 언어 과정을 이수하고 시험을 치를 수 있는 방법을 열어주시도록, 이레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아이로 자라도록
-사랑의 빚 진 조수하, 김희수, 조이레 드림-
UPDATE #10 Updated on 2023-07-10
함께 ‘복음의 씨’를 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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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한국의 폭우로 인한 많은 피해와 흉흉한 여러 소식을 이곳에서 들으며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들의 안전과 평안을 위해 기도합니다. 무엇보다 생명의 능력이 되시는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가 날마다 가득하시길 소망합니다.
1. T국 이야기 T국 전 지역에서 여전히 하루 100회 이상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있는 A시에서도 하루에 5~10번 정도 집이 흔들리는 것을 느끼고, 잠에서 깨기도 합니다. 이곳은 비교적 피해가 덜한 지역이지만, 이미 400명이 넘게 목숨을 잃었고, 4,000여 채의 건물이 심각한 파손으로 건물 철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 지질학자는 다음 번에 큰 지진이 난다면 그곳은 A시가 될 것이라고 계속해서 경고하면서, 진도 4가 넘는 지진이 올 때면 사람들은 또 다시 패닉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출근을 하고, 대선을 치르고, 대입 시험을 치고, 여행을 가고 일상을 살아내고 있습니다. 큰 고통과 두려운 상황을 겪었지만, 그저 해야 할 일을 당연히 하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저희 또한 부르신 자리에서, 부르심에 합당한 모습으로 해야 할 일을 계속 해야 함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이 땅을 향한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복음을 심고, 물을 주는 충성된 일꾼으로 날마다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2. 구호 이야기 건물의 90퍼센트 이상이 무너져 폐허가 된 여러 지역에서도 35도가 넘는 더위가 시작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몇 명인지 여전히 파악이 안 되는 매몰된 실종자를 수색하는 작업 없이 건물 잔해를 수습해 시신이 잔해와 함께 버려지면서 파리와 벌레 떼로 가득합니다. 오염된 식수로 인해 전염병 우려로 수돗물을 못 먹게 되어 마실 물도 부족합니다. 날씨가 덥다 보니 텐트 입구를 열고 자는 동안 텐트 안으로 뱀이 들어와 이미 여러 명이 죽었습니다. 해충 퇴치기, 뱀을 쫓기 위한 백반, 물, 선풍기 등 지진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살아내기 위해 여전히 많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저희 팀도 한국과 세계 곳곳의 교회에서 여전히 T국을 위해 잊지 않고 보내주시는 구호지원금으로 현지인 구호팀과 함께 선풍기 3,000여 대를 나누었고, 다른 필요한 물품들도 더 많은 물량을 마련하기 위해 이곳저곳을 다니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선풍기를 나눠주기 위해 간 곳에서 만났던 아이들이 생각납니다. 저희가 옆에 놔둔 쓰레기 봉지를 뒤지며, 다 마신 음료수 캔 하나하나를 거꾸로 뒤집어 흔들면서 음료수가 조금이라고 남아 있는지 입을 갖다 대고 있었습니다. 콜라 같은 음료수 한 캔이 천 원 정도인데, 물 500미리 한 병이 200원 정도니, 물도 부족한 상황에 콜라까지 사 주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요즘에는 먹을 것이 넘치게 있어도 건강을 위해 덜 먹거나 가려 먹는데, 진짜 없어서 먹지 못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먹먹하고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가난하고 갈급한 이 땅의 영혼들을 영원히 주리고 목마르지 않게 하실 생명의 샘,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이 친히 찾아가시고 만나주시기를 기도합니다.
3. 센터 이야기 심각한 파손으로 철거가 예정된 기존의 센터 대신 아주 좋은 위치에 센터를 가계약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잔금과 리모델링 그리고 필요한 집기 등을 준비해야 하는 많은 일들이 남아있지만, 여기까지 인도하신 주님께서 남아 있는 일들도 도와주시고 인도해 주실 줄 믿고 감사함으로 사역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기도로 새로운 센터를 세워나가고, 남은 과정과 상황들도 가장 선하게 열어가실 것을 기대합니다. 비록 지진으로 아픔이 있었지만, 이 일을 통해 새로운 센터를 허락하시고, 이 땅에 더 크고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이루시기를 함께 기도해주세요.
4. 교회 이야기 40년이 넘은 교회 건물에도 균열이 생기고, 지진의 흔적들이 남아 있지만, 예배실을 재정비하고 다시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고등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E형제, 성탄 초청 예배에 왔었다가 다시 교회에 오고 싶다고 연락해 온 P자매, 돈을 벌기 위해 N국에서 와 집에서 아이를 돌보며 영어를 가르치는 M자매. 하나님께서 새로운 영혼들을 보내주고 계십니다. 한 성도의 고백처럼 주님만을 의지하고 주님만을 영화롭게 하는 길을 함께 걸어 나가는 믿음의 공동체가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5. 장기 사역으로의 전환 지난 소식에 장기로 저희 가정을 파송해주실 교회가 세워지도록 기도를 부탁드렸었습니다. 하지만 교회에서 한 가정을 단기간이 아닌 장기로 협력하고 파송하는 일에는 생각보다 많은 준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단기로 나온 저희 가정의 장기 전환 소식을 기뻐해 주시고, 계속해서 협력해 주시는 교회들과 동역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새롭게 후원을 결정해 주신 교회와 동역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저희 가정은 GMS(총회세계선교회) 협력선교사로 사역하고 있으며, 내년 여름이 되면 현장에 온 지 3년이 되어 내년 겨울에 있을 GMS 특별 과정 훈련에 입소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장기 파송 교회가 세워져야 훈련에 들어가고, 장기 선교사로 인준을 받을 수 있습니다. 6년의 사역 이후에 안식년을 이용해 수하 선교사의 남은 신대원 과정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하나님께서 저희 가정을 위해 예비하신 가장 합당한 교회가 결정되고, 세워지도록 기도해주세요.
6. 가족 이야기 수하 선교사는 구호팀들과 함께 왕복 6~7시간의 피해 지역을 매주 다니고 있습니다. 오가는 길을 안전하게 지켜주시고, 지난 긴급 구호 중에 생긴 피부염과, 역류성식도염이 속히 나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7월 마지막 주 설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성령께서 은혜와 지혜를 주시고, 능력으로 붙드시도록 기도해주세요.
희수 선교사는 전에 교제하던 N자매와 다시 만나고 있습니다. 대입 시험을 치르고, 대학에 갈 기대로 가득하지만, 여전히 슬프고 힘든 마음을 토로하며 울 때가 많습니다. 대학에 가기 전까지 2개월 정도 성경책과 몇 권의 책으로 언어공부를 같이 할 텐데, 예수님을 믿었다가 다시 여러 번 무슬림으로 돌아간 N자매가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는 믿음을 가지도록 기도해주세요. 자라게 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사랑으로 품고, 인내로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이레는 이곳으로 오기 전에 장염으로 힘들었는데, 와서도 일주일 정도 설사와 구토가 계속되다가 나아질 때쯤, 감기에 걸려 2주 이상 낫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심리상담과 많은 분들의 사랑을 통해 다시 이곳으로 돌아올 힘과 용기를 얻어 나왔지만, 여진으로 인해 지진이 느껴질 때는, 여전히 많이 무서워합니다. 텐트촌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 힘을 내면 좋겠다고, 직접 사탕을 담고 포장하면서 뿌듯해합니다. 지진 전에 다니던 유치원에 다시 가고 있는데, 아직 언어가 완전히 이해되지 않고, 표현하지 못하다 보니 다른 아이들과 갈등 상황이 자주 생기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놀리거나 괴롭히는 상황에서도 씩씩하게 이겨내고, 잘 적응해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기도제목> ① 다시 돌아온 부르신 자리에서, 부르심에 합당한 모습으로 충성되게 섬기는 가정이 되도록 ② 무더위로 힘들고 위험한 상황에 있는 이재민들을 향한 도움이 지속되고, 가난한 심령을 예수님께서 만나주시도록 ③ 기도로 새로운 센터를 세워나가고, 남은 과정들을 인도해 주시도록. 크고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이루시는 곳으로 쓰임 받도록 ④ 새롭게 보내주신 영혼들이 믿음으로 잘 세워져가고, 주님을 영화롭게 하는 길을 함께 걸어 나가는 교회 공동체가 되도록 ⑤ 협력하는 교회와 동역자 분들의 섬김을 통해 이 땅의 회복과 부흥의 역사가 속히 이루어지고, 합당한 장기 파송 교회가 세워지도록 ⑥ 수하 선교사의 안전과 건강, 말씀의 능력을 더해주시고, 희수 선교사가 N자매를 사랑과 인내로 섬길 수 있도록. 이레가 여진과 유치원에서의 힘든 상황에서도 씩씩하게 잘 이겨내도록
-사랑의 빚 진 조수하, 김희수, 조이레 드림-
UPDATE #9 Updated on 202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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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소원은 평안인데, 그것을 알고 계십니까?’ 샬롬이라는 이 짧은 인사에 이러한 의미도 있다고 합니다. 평안하기가 어려운 여러 상황 속에서도 동역자님들의 가정과 교회, 그리고 무엇보다 T국 땅에 하나님의 평안이 가득 부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1. 안전한 곳 지진으로 급히 몸만 집 밖으로 나온 지 이제 두 달이 다 되어 갑니다. 지금도 작은 진동이라도 느껴지면 혹시 지진인가 하는 생각과 함께 그때의 무서움이 순간 느껴집니다. 지난 85년 동안 T국에 진도 7이상의 지진이 열네 번 일어났다는 것과 1년에 평균 3만 3천 번 땅이 흔들리는, 지진이 아주 활발하게 일어나는 나라라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진작에 몰라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안전한 차, 안전한 집, 안전한 직장 평소에 안전하다고 느꼈던 그 무엇도 무의미해지는 대재앙 앞에, 이 세상에 진정으로 안전한 곳은 어디에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오늘도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는 것은 오직 우리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여호와 하나님 때문임을 고백합니다.
2. 현장 이야기 지진 소식을 들으시고 한국에서 참 많은 분들과 교회들이 기도해주시고, 구호팀으로 헌금을 보내주셔서, 계속해서 피해 지역을 다니며 텐트를 세우고, 생필품 구호 박스를 나누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만 번이 넘는 여진으로 계속 건물이 무너지고 있고, 그런 처참한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쉽지 않지만, 집을 잃고, 가족을 잃고, 살 소망이 끊어진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와 힘이 되기를 바라면서 보내주신 마음을 담아 쉬지 않고 달려오고 있습니다. 도움을 주었을 때 고맙다며 울며 얘기하지만, 우리는 이제 끝났다고 말하는 많은 영혼들을 만나게 됩니다. 지금 라마단 기간을 지나고 있지만, 그들의 신에게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고 매달릴 힘조차 남아있지 않아 보입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이들을 만나고 섬길 수 있는 사역들이 너무나 필요함을 봅니다.
만일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 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아느니라 (고후5:1)
남한보다 넓은 면적의 10개 지역에서 20만 채가 넘는 집이 무너졌고, 4만 5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생명을 잃었습니다. 슬프다, 비참하다, 절망적이다 그 어떤 단어로도 이 땅의 참혹한 상황을 표현하기는 힘듭니다. 그럼에도 주의 말씀을 의지하여 간절히 소망합니다. 무너진 집들을 보며, T국의 영혼들이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하늘의 위로와 영원한 천국의 소망이 이들에게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그저 텐트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일을 이미 시작하셨음을 믿습니다. 아멘!
3. 장기 파송 저희 가정은 단기 2년 파송을 받고 나왔지만, 한국으로 돌아올 수 없는 큰 이유가 생겼습니다. 그동안 구호팀을 통해 세운 텐트만 300동인데, 텐트 하나에 최소 4인 가족이 산다고 해도 천 명이 넘는 사람들을 계속 방문하고, 돌봐야 합니다. 또, 지진 트라우마가 해결되지 못하고, 학교까지 무너져서 교육도 받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도 섬겨야 합니다. 지금 이곳의 상황을 보면 도대체 어떻게 회복될 수 있을까, 우리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처음 파송을 받을 때 주셨던 말씀을 다시 기억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누가 봐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였던 깨지기 쉬운 질그릇과 같은 우리 가정을 T국으로 부르셨습니다. 그런 우리 안에도 예수의 생명이 있고, 이 예수의 생명으로 저희 가정을 회복시키신 것처럼, 처참하게 깨어진 이 땅도 다시 살리실 것이라는 믿음과 소망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심을 믿고 고백합니다. 너무나 중요한 이 때에, 저희 가정과 함께 T국을 섬기고 기도해주실 교회와 더 많은 동역자분들이 필요합니다. 저희 가정을 장기로 파송해주실 교회가 세워지고, 다시 T국으로 속히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4. 가족 이야기 수하 선교사는 기도해주셔서 1월에 한국에서 요로결석 수술을 잘 받았고, 돌아오자마자 주일 예배 설교를 했습니다. 지진이 나기 일주일 전에 무릎을 다쳤는데 미처 다 낫지 않은 상태로 구호 활동을 계속하다 보니, 아직도 통증이 있다고 합니다. 긴급 구호 활동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4월 말에 한국에 들어올 예정인데, 비자 연장을 위해서는 해외체류 기간이 더 길어지면 안 되기 때문에 5월 중 장기 파송을 받고, 속히 가족과 함께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희수 선교사는 종합 검진을 받았는데 대장에서 시간이 지나면 암이 되는 종류의 용종이 발견되어 제거했습니다. 미리 발견하고 제거하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이전보다 더 강건하여 사나 죽으나 늘 주를 기쁘시게 하는 삶이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이레는 밤에 불을 못 끄게 하고, 낯선 상황에서는 쉽게 울고, 엄마에게 딱 붙어있으려고 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데, 다시 T국에 가면 안 된다고 또 지진이 나면 집이 무너져서 위험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기 전에 기도할 때는 빨리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가야 한다는 것과 갈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아직 마음에 두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놀라고 무서운 마음이 잘 치유되고, 평안과 기쁨으로 가득 채워져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기도제목> ① 지진으로 처참한 이 땅에 위로와 평안이 가득 부어지게 하시고, 하나님의 나라가 속히 임하도록 ② 영혼들을 지속적으로 섬길 수 있는 사역의 길들을 열어주시고, 특히 아이들을 위한 치유와 교육 사역들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③ 함께 이 땅을 위해 기도하며 섬길 더 많은 동역자 분들과 장기 파송 교회를 세워주시도록 ④ 동역하는 교회와 동역자 분들의 가정에도 세상이 줄 수 없는 하나님의 평안이 가득하고, 믿음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도록 ⑤ 수하 선교사의 무릎 통증이 낫고 남은 긴급구호 활동을 잘 감당하게 하시고, 희수 선교사가 이전보다 더 강건하여 기쁨으로 섬길 수 있도록. 이레의 마음이 잘 치유되고, 평안과 기쁨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사랑의 빚 진 조수하, 김희수, 조이레 드림-
UPDATE #8 Updated on 2022-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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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은 것처럼 유독 추운 겨울이지만,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변함없는 따뜻한 사랑과 위로가 새해에도 동역자님들의 가정과 삶에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1. 기적 같은 하루 최근 T국에 거주증 발급이 어렵고, 거주증 연장 신청도 거절되는 경우도 많아 본국으로 돌아가시는 사역자 분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저희도 전에 살던 I시의 거주증 기한이 아직 남아있어서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집을 그대로 두고, A시의 임시 숙소에서 머물고 있었습니다. 38만원 정도의 월세로 살고 있었는데, 집주인의 개인 사정으로 계약을 파기하기 원한다고 갑자기 연락이 왔고, 저희가 살던 집이 90만원이 넘는 월세로 올라와 있는 걸 보면서, T국의 폭등하는 물가를 온몸으로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급히 I시를 오가며 짐을 정리하고, A시에 집을 구하고 이사를 했습니다. 거주증을 새로 신청했는데, 이민청 직원은 저희가 제출한 집 계약서의 주소가 가짜라며, 다시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돌려보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와 주인을 만나 서명하고 계약한 주소가 가짜라고 하니 너무 답답하고 억울하기만 했습니다. 그때, 이민청 직원인 저희 옆집 이웃을 만나게 되면서,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었고, 3주 만에 거주증을 받았습니다. 2~3개월을 기다려도 발급심사가 계속되고, 받더라도 최대 6개월 유효한 거주증을 받는 게 일반적인데, 3주 만에 1년 거주증을 받은 것은 기적 같은 일입니다. 앞으로도 언제든 필요하면 돕겠다고 말하는 이웃을 통해, 도울 자를 만나게 하시고,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길을 열어가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루하루 이곳에서 살아가는 시간이 기적 같은 날임을 기억하고, 마음과 힘을 다해 감사함으로 섬기는 저희 가정이 되기를 원합니다.
2. 문화센터 사역 11월 초에는 센터 학생들과 가족, 참가를 원하는 사람들의 신청을 받아 소풍을 떠났습니다. 학생들은 각자 음식을 싸서 가져오고, 선생님들은 100인분의 한국 카레를 만들어서 가져갔습니다. 수하 선교사는 여러 가지 한국 게임들을 준비해 진행했습니다. 수업 시간에는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같이 음식을 먹을 수가 없는데, 야외에서 음식을 먹고, 차를 마시고, 몸을 움직이면서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한 명의 영혼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주중 한국어 수업을 열게 되었습니다. 11월 초에서 중순까지 신청받아 10명의 학생이 모였고, 지금 5주차 수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희수 선교사는 보조교사로 들어가 개별적으로 어려워하는 부분을 가르쳐 주면서 돕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필요를 세심하게 살피며, 개인적으로도 더 깊이 교제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도록 기도해주세요.
3. 오만원의 기적 성탄절과 연말을 맞아 ‘오만원의 기적’이라는 특별 모금 운동을 진행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T국의 어려운 상황을 보시고, 동참해주셔서 풍성한 나눔을 할 수 있었습니다. 교회 지체들과 관심자들, 어려운 이웃과 대학생들 300여 명에게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교회 지체들과 관심자들은 집집마다 찾아가 선물을 나누었고,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구청장을 만나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는 마트 카드를 전달했습니다. 가난한 환경에서도 성실하게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들을 지원하는 단체를 만나 앞으로 지속적으로 연계해 교류하고 도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할 수 있게 함께 기도해주시고, 마음을 모아주신 동역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오만원의 기적’이 놀라운 복음의 역사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계속 기도 부탁드립니다.
4. 성탄 초청잔치 성탄절을 맞아 센터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 중에 20여 명을 초청했습니다. 거절하지 못해 체면상 오겠다고 말하고, 당일에 사정이 생겨서 못 온다고 말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번에는 놀랍게도 초대한 영혼 중의 한 명도 빠지지 않고 교회로 다 나왔습니다. 모두가 함께 찬양하고, 말씀을 듣고, 예배를 드렸고, 아침부터 사역자들이 준비한 김밥과 떡볶이, 라면을 맛보면서 행복해했습니다. 예수님 생일 축하 노래를 기쁘게 함께 부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할랄 음식이 아닌 것들을 자기들에게 먹으라는 것이냐고 언짢아하며 일찍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어떤 학생은 이슬람 쿠란에서는 이스라엘인과 다른 종교인들을 멀리하고, 죽여도 된다고 적혀있는데, 너무 이해되지 않았다고.. 너희들의 모습을 보니 사랑이 무엇인지 알 것 같고, 더 알고 싶다고 앞으로도 교회로 오겠다고 말했습니다. 할렐루야!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기까지 헤매고, 찾았을 때 모두가 함께 기뻐하고, 천국에서도 큰 기쁨이 가득한 일들이 우리 모두를 통해 계속되기를 기도합니다.
5. 가족 이야기 수하 선교사는 극심한 복부와 허리 통증으로 병원에서 요로결석이 2개 있다는 진단을 받고, 마약 성분이 들어있는 진통제 주사를 맞고 약을 먹으며 자연 배출이 되기를 기다렸습니다. 통증이 좀 멎어서 배출된 줄 알았지만, 다시 통증이 시작되어 병원에 가보니 배출되지 않아서 내시경 수술이 필요한데, 외국인이라 비용이 400만원 이상이 든다고 했습니다. 아무래도 한국보다 의료 기술이 좋지 않고, 한국에서는 체외충격파 같은 다른 시술을 시도해볼 수 있는데, 고가의 수술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해서 1월에 3주 정도 한국에 들어가서 치료받을 예정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가면 좋겠지만, 연말이라 항공비가 너무 비싸고, 감당해야 할 사역으로 인해 1월로 날짜를 정했습니다. 다녀오면 바로 주일 예배 설교를 해야 합니다. T국에 온 지 1년 5개월 만에 현지어로 설교를 하는 것은 전례가 없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모든 치료 과정과 설교를 준비하고 나누는 모든 순간 은혜를 주셔서, 오늘도 살아계셔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영광만 나타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희수 선교사는 성탄절 예배 때 처음으로 현지어로 대표 기도를 했습니다. 예배 반주로 섬기고 있었는데, 마이크를 준비해주셔서 찬양으로도 섬기게 되었습니다. 또 믿다가 다시 무슬림으로 돌아가겠다고 여러 번 말한 자매와 개인적으로 만나, 교제하고 있습니다. 부족하지만 이 곳에서 예배를 드리고, 영혼들을 섬길 수 있음이 너무도 큰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나만을 위한 은혜가 아니라, 받은 사랑과 은혜를 흘려 보내고 나누는 사역자로 겸손히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이레는 11월에 세 번째 생일파티를 했습니다. 스파이더맨을 너무 좋아해서 케이크도 스파이더맨 케이크로 골랐습니다. 센터에서 수업 쉬는 시간에는 각 반을 돌면서 한국 동요나 찬양을 불러주고 있습니다. 언니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선물도 제일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요즘 이레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싫어’와 ‘사랑해’입니다. 너무 반대되는 말 같지만,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더 이해하고, 더 많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시 유치원에 가고 싶어 하는데, 언어 수업과 사역에 더 집중하기 위해 유치원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월세와 식비, 사역비만 감당하기에도 벅차지만, 우리의 필요를 가장 잘 아시고, 구하는 것보다 능히 채우시고 행하실 것들을 기대합니다. 이레의 마음과 생각이 말씀 안에서 잘 자라고, 좋은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 즐겁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기도제목> ① 이곳에서 허락하신 기적같은 하루하루에 감사함으로, 마음과 힘을 다해 섬기는 가정이 되도록 ② 센터에서 만나는 영혼들을 세심히 살피고, 더 깊이 교제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도록 ③ ‘오만원의 기적’이 놀라운 복음의 역사로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④ 성탄 초청잔치에 온 20여 명의 영혼들 가운데 계속해서 예배의 자리로 나아오고, 복음을 듣고, 하나님께로 돌아올 수 있도록 ⑤ 함께 하시는 교회들과 동역자분들에게 잃어버린 한 영혼을 찾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부어주시고, 삶 가운데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일들이 계속 되도록 ⑥ 수하 선교사의 치료와 설교를 준비하는 과정 가운데 함께 해 주시고, 희수 선교사가 개인적으로 교제를 시작한 영혼들에게 주신 사랑과 은혜를 잘 나눌 수 있도록, 이레에게 합당한 유치원을 찾고, 필요한 교육비도 잘 채워질 수 있도록
-사랑의 빚 진 조수하, 김희수, 조이레 드림-
UPDATE #7 Updated on 2022-10-13
※ 보안을 위해 사역 내용과 사진은 페이스북, 인스타, 블로그, 기타 SNS 등에 공유하지 말아 주십시오.
샬롬~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평안을 전합니다. 9월 지방 정탐을 잘 다녀왔고, 너무 감사하게도 귀한 공동체를 만나, 함께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동역자님들의 기도로 인해, 하나님께서 문을 열어주신 줄 믿습니다! 기쁜 소식을 나눌 수 있는 은혜를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1. A시 이야기 새롭게 정착하게 된 A시는 T국의 5대 도시로 인구는 250만 명 정도 됩니다. 성경에 나오는 사도 바울의 고향인 길리기아 지방으로 한국의 대구와 같은 분지 지형입니다. 겨울이 짧아 1년 중 7~8개월이 여름이며, 최고 기온이 40도 이상인 날이 대부분입니다. 낮에는 그늘이 아닌 곳에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들 정도로 뜨겁습니다. T국 현지인들에게도 A시는 너무 덥고, 사건 사고가 많은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가나안 혼인 잔치의 하인들과 같이 무슨 말씀을 하시든 그대로 행하였던 순종의 마음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새롭게 부르신 이곳에서도 저희 가정을 통해 오직 예수님만 흥하여지고, 저희는 쇠하여지길 기도합니다.
2. 문화센터 사역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T국에도 이미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을 경험해 보고, 더 알고 싶어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A시에서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한국문화센터를 통해 많은 영혼들을 만나왔고, 개인적으로도 더 깊이 교제하며, 복음을 나눠오고 있었습니다. 지난 2년 반 동안 코로나로 인해 문화원 사역이 중단되었지만, 이번 10월부터 다시 한국어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수하, 희수 선교사 둘 다 한 반씩 맡아 수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문화센터에 출근하여 방문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 외 시간에는 수업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이 처음이라 수업 준비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번갈아 가며 이레를 돌봐야 하지만, 이렇게 가까이에서 영혼들을 만나고 섬길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을 위해, 예비하신 한 영혼을 만나기 위해 모든 순간 착하고 충성된 종이 되어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3. C 교회 문화센터를 통해 교제하면서 마음이 열려있고, 복음에 관심이 있는 영혼들이 성경 공부를 하고, 함께 모여 예배하는 교회가 있습니다. 이 교회를 통해 이미 20명이 넘는 현지 무슬림들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A시가 지방이다 보니 학교와 직장, 군대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다른 대도시로 흩어져 있지만, 대부분 그 지역의 교회 공동체와 연결되어 함께 예배하면서 믿음을 지키고 있습니다. 함께 예배하고, 같이 청소하고, 식사를 준비하는 교회 공동체가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감사하게도 희수 선교사가 건반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C 교회를 통해 더 많은 영혼들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 되신 예수님을 만나고, 믿음으로 일어나도록 기도해주세요.
4. 사역 공동체 A시에서 GMS(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세계선교회) 소속의 두 분의 목사님 가정과 협력하여 사역하게 되었습니다. 18년, 12년 동안 한 명의 성도라도 그냥 둘 수 없어서 안식년도 없이 섬겨오신 분들입니다. 그동안 이 곳에서 어려운 일들도 있었고, 협박을 받기도 했지만 선교사가 복음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실패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지금까지도 영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늘 고민하며 섬기고 계십니다. 저희 가정도 동역하기 위해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였고, T국 전체 GMS 소속 선교사님들의 동의를 얻어 협력선교사로 허입되었습니다. 사역 공동체 안에서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우며, 더욱 성숙한 사역자로 세워져 가도록 기도해주세요.
5. 가족 이야기 시간이 지날수록 저희의 모습을 보면 얼마나 부족한지 더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저희의 부족함, 연약함, 미련함, 천박함, 교만함을 다 덮고도 넘치는 하나님의 은혜로 채우시고 인도해가심에 감격하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A시의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고, 이전에 타지역에서 받은 거주증이 아직 유효하지만, 3개월 정도 후에는 A시에 다시 집을 구하고 거주증을 신청하는 작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최근 거주증 발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이 너무나 필요합니다. 또한, A시는 대중교통 노선이 많지 않아서 식재료와 생활용품을 살 때, 센터와 교회로 이동할 때 다른 선교사님의 도움을 받거나, 택시를 타야만 하는데, 택시 잡을 때도 한참을 기다려야 합니다. 가장 저렴한 중고차라도 알아보고 있지만, 차 값의 100%에 가까운 세금이 포함되어 있어서 중고차 가격도 한국에 비해 너무 비쌉니다. 구하기 전에 우리의 필요를 먼저 아시는 하나님께서 가장 합당한 때에 허락해주실 것을 믿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수하 선교사는 한국어 학기 일정으로 인해 급히 A시로 지역을 옮긴 후, 행정 처리와 한국에서 정탐오신 목사님 가정을 섬기기 위해 I시를 몇 번 오가며 바쁜 일정을 보냈습니다. 잦은 장염 증상으로 고열과 두통이 있는데, 강건하여 맡겨진 사역들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희수 선교사는 벌레에 물려 가려움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T국 전 지역에 '야칸'이라고 불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벌레가 있는데, 너무 가려움이 심해 약을 발라도 피가 날 정도로 긁어야 될 정도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서 어디에 있는지 알 수도 없고, 잡을 수도 없습니다. 다른 사역자 분들도 이 벌레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이레는 매일 센터에 같이 출근하면서 본인의 가방에 장난감과 책, 간식 등을 직접 챙깁니다. 선교사님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으며, 주일마다 교회 마당에 있는 나무에 물을 주면서 아주 행복해합니다. 새로운 곳이고, 임시 거처이지만 잘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매일 밤 오늘은 어느 나라를 위해 기도해야 되냐고 묻고, 어려운 나라와 사람들을 위해 직접 기도하고 잠이 듭니다. 이레를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얻고,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기도제목> ① 새롭게 인도하신 A지역에서 겸손하게 순종하는 마음을 주시고, 예수님만 흥하여지고, 우리는 쇠하여지도록 ② 문화 센터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영혼들을 만날 때 사랑과 지혜를 더하여 주시고,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을 위해 착하고 충성된 종이 되어 섬기도록 ③ C교회의 흩어져 있는 지체들이 믿음을 잘 지키고, 더 많은 영혼들이 예수님을 만나고 믿음으로 일어나도록 ④ GMS 사역 공동체 안에서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우며, 더욱 성숙한 사역자로 세워져 가도록 ⑤ 수하 선교사의 장염 증상과 희수 선교사의 가려움이 낫게 하시고, 이레가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통로로 귀하게 사용되도록
-사랑의 빚 진 조수하, 김희수, 조이레 드림-
UPDATE #6 Updated on 202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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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롬8:28)
샬롬~ 무더위와 폭우, 어떤 곳은 가뭄으로, 여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문득문득 저희 가정을 기억해주시고, 함께 기도해 주시는 모든 동역자님들께 평안을 전합니다. 이곳에 온 지 벌써 만 1년이 되었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답답하고 힘든 시간을 지나, 여전히 부족하지만 다른 사역자 가정들의 정착 과정을 도울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결국 거주증을 받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출국해야 하는 사역자들의 안타까운 소식과 함께, 그럼에도 계속해서 이 땅을 밟고, 영혼들을 섬기고자 들어오는 장, 단기 사역자들을 만나고, 함께 기도하면서 다시 한 번 신실하신 하나님을 기억합니다. 부족하고 연약한 저희 가정을 위해 함께 기도해 주셔서 지금까지 걸어올 수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에게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이 되게 하시는 하나님께서,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서 역사하시고, 반드시 구원의 역사를 완성하실 것을 믿습니다!
1. 하늘의 초대 코로나로 인해 4년 만에 T국을 섬기는 한인 사역자 수련회가 열렸습니다. 많은 사역자들이 한국으로 들어가시게 되면서 건반을 칠 사람이 없었는데, 희수 선교사가 갑작스럽게 섬기게 되었습니다. 이곳에 온 지 몇 개월 되지 않은 분들부터 30년 이상 계셨던 사역자들까지 모두 이 땅의 부흥을 꿈꾸며, 각자의 자리에서 믿음으로 한 걸음씩 내딛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가진 것이 무엇이든 성도는 하늘의 초대를 받아 걸어가는 자들임을 다시 한 번 깨닫는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그 길을 함께 걷는 T국과 한국의 많은 동역자 분들, T국의 영혼들까지 함께 영원한 천국을 바라보며 끝까지 믿음으로 걸어 나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 새로운 한 걸음 지금 저희가 살고 있는 I시는 T국에서 가장 큰 도시로, 역사•상업의 중심지입니다. 지난 1년간 이곳에 정착하고, 언어를 배우는 것에 집중하면서, 개인적으로 현지인들을 만나고 교제해오고 있습니다. 팀으로 함께 섬길 수 있는 동역자들을 만나고, 사역의 문을 열어주시기를 계속해서 기도하며 기다리는 가운데, 9월에 지방으로 정탐을 다녀오려고 합니다. 이곳에서 차로 8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T국 남동부 지역에 위치한 곳입니다. 하나님께서 새롭게 열어 가실 것들을 기대하고 소망하며 나아갑니다. 모든 일정과 만남 가운데 은혜를 부어주시고, 눈과 귀를 열어 주시어 무엇보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순종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3. 영혼 이야기 H자매는 희수 선교사보다 3살이 많은 언니입니다. 이레와 함께 놀이터에 갔는데, 이레가 넘어지면 일으켜 주고, 다른 아이들이 거칠게 행동하면 도와주는 8살 여자아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너무 착하고 고맙다고 대화하는 중에 엄마와 큰오빠와 인사하게 되었습니다. 큰오빠는 25살 직장인이고, 작은오빠는 군대에 가 있다고 했습니다. 엄마는 18살에 결혼해 큰 아들, 작은 아들을 낳고, 늦둥이 딸을 낳아 이제 8살이 되었습니다. 남편의 직장을 따라 이 지역 저 지역으로 자주 옮겨 다니지만, 털털하고 시원한 성격 탓에 어디서든 부녀회장 같은 역할을 합니다. 매일 밤 10~12시 사이에 큰아들과 딸을 데리고 놀이터에 나와, 아줌마들과 차 마시면서 수다도 떨고, 실컷 담배를 피우고 집으로 들어갑니다. 늘 다른 아줌마들과 함께이고 시끌벅적해서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어려운데, 개인적으로 만나 깊이 교제하고 복음을 나눌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4. 가족 이야기 수하 선교사는 한동안 다른 사역자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부동산에서 대사관, 이민청, 은행에서 세무서로, 전자제품 매장, 인터넷 가입 사무실 등 이곳저곳을 바쁘게 다녔습니다. 때로는 생각보다 일의 진행이 늦어지고, 요구하는 것들이 계속 달라지면서 더 많은 수고를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들에게도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누군가를 보내주셨고, 그분들의 귀한 섬김을 받고, 그 사랑으로 이곳에 잘 정착할 수 있었음을 기억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잠시 쉬었던 언어 과정도 다시 시작했습니다. 언어의 지혜와 진보를 주시고, 영육의 강건함을 더해주시도록 기도해주세요.
희수 선교사는 과외 선생님의 임용고시 준비로 인해 한 달 정도 수업을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배운 내용 중에 헷갈리는 부분을 복습하고, 매일 다른 사역자들과 함께 온라인으로 다양한 어휘들을 공유하고 외우고 있습니다. 하루에 한 구절 말씀을 외우고 있는데, 이 말씀을 이 땅의 영혼들과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하며, 말씀의 능력으로 날마다 승리하도록 기도해주세요.
이레는 유치원에 간 지 두 달 만에 수료식을 했습니다. 한국과 다르게 9월에 새 학년이 시작되기 때문에 수료식을 하고, 여름 학기를 다니고 있습니다. 감기와 장염 등으로 가는 날보다 못 가는 날이 더 많지만, 아프고 나면 부쩍 더 큰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처음 왔을 때는 한국어로 만나는 사람들에게 인사했는데 이제는 먼저 현지어로 인사하고, 손도 흔들어 줍니다. 아픈 날이 많지만 건강하게 잘 자라고, 어디서든 마음에 기쁨이 가득하고, 그 기쁨을 나누어 주는 아이가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기도 제목> ① 하늘의 초대를 받은 성도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그 길에 함께 하는 모든 동역자분들과 T국의 영혼들도 천국을 바라보며, 끝까지 믿음으로 승리할 수 있도록 ② 9월에 계획 중인 지방 정탐의 모든 일정과 만남 가운데 은혜를 부어주시고, 하나님께서 새롭게 열어가실 것들을 기대하고 소망하며, 순종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시도록 ③ H자매와 진지하고 깊이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고, 복음을 나누고 들을 수 있는 마음을 주시도록 ④ 한국의 교회들과 동역자분들에게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날마다 충만하게 임하도록 ⑤ 수하, 희수 선교사의 모든 섬김 가운데 겸손함과 감사를 더하여 주시고, 언어의 지혜와 진보를 더해주시도록 / 이레가 건강하게 잘 자라고, 마음에 가득한 기쁨을 나누어 주는 아이가 되도록
-사랑의 빚 진 조수하, 김희수, 조이레 드림-
UPDATE #5 Updated on 202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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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평안을 전합니다. 코로나 사태는 어느 정도 진정되어 가는 것 같지만, 중국과 인도 등 각국의 수출 제한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의 인플레이션, 물가 폭등과 고금리 현상 등 경제적인 위기가 심상치 않고, 전 세계 난민들의 수도 처음으로 1억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동역자님들 삶에도 직접적인 어려움과 위기 속에 치열한 싸움이 있으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는 영원한 나라를 소망하며, 저희 가정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시는 모든 분들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1. T국 이야기 T국은 비교적 외국인이 체류하기에 기준이 까다롭지 않은 나라였습니다. 그래서 내전이나 정치적•종교적 박해 등으로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이란 등에서 많은 난민이 들어와 있습니다. 현재 T국에는 공식적으로 약 370만여 명, 전체 체류 외국인 중 약 70% 정도가 난민입니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풀리면서 대부분의 나라들이 문을 열고 있는 상황과 거꾸로, 해외에서 온 난민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T국은 외국인 체류 허가 심사를 강화하고, 1,200여 개 지역에서 이미 거주증 발급 업무를 중단했습니다. 외국인은 노동, 학생, 부동산, 관광의 목적으로 거주증을 취득할 수 있는데, 난민들의 대부분은 절차가 많이 까다롭지 않은 관광 비자로 T국에 머물다가 불법 체류를 하게 됩니다. 난민들로 인해 많은 사건들이 발생하고, 이들이 경제활동을 하게 되어 자국민들의 실업률이 늘어나면서 내년 5월 대선을 앞둔 정부는 난민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내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사역자들도 거주증 연장이 거절되어 강제로 출국해야 하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약 75,000불(한화 약 1억원) 정도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면 거주증이 나온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난민들과 함께 많은 사역자들도 추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빌라델비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거룩하고 진실하사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 곧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그가 이르시되 볼지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하였도다(요한계시록 3:8)
우리 주님께서 열면 닫을 자가 없고, 닫으면 열 자가 없음을 믿습니다! 어려워져 가는 상황 속에서도 자랑할 것 없고, 결코 강하지 않으나, 주의 말씀에 순종하여 두려워하지 않고 예수의 이름만 자랑하고 전하는 사역자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이들을 통해 본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난민들에게도 아직 문을 열어놓으신 이때 더 빠르게 복음이 전해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2. 영혼 이야기 1) S자매 S자매는 이란에서 온 6살 아이를 둔 자매입니다. 좀 더 나은 삶을 꿈꾸며 작년 여름 T국으로 왔지만, 치솟는 물가와 T국을 싫어해 하루 종일 엄마 옆에만 붙어 있으려 하는 아이 때문에 하루하루가 괴롭기만 합니다. 남편도 주중에 아침부터 밤까지 약간의 돈벌이를 하고 있지만, 이들이 T국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은 이제 겨우 두 달 정도 남았을 뿐입니다. 본국으로 돌아갈 수도 없고, 다른 나라는 자신들을 받아주지 않고, 이곳에서는 거주증이 연장될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들은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남은 시간 동안 더 깊은 만남과 교제를 통해 복음을 깊이 나눌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세상의 소망이 사라져갈 때, 영원한 천국 소망이 S자매와 가정에 가득 임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2) Y형제 Y형제는 금융 기업의 프로그래머입니다. 이제 막 회사에 들어갔지만 일반적인 근로자의 3배나 되는 월급을 받으며 일하고 있습니다. Y형제의 꿈은 빨리 돈을 많이 모아서 T국을 떠나 유럽으로 가는 것입니다. 유럽의 나라들과는 비교도 안 되는 너무 적은 월급을 받고, 평생 기계처럼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하고 싶지 않고, 시간적으로 여유롭고, 경제적으로도 부요한 삶을 위해 몇 년 동안만 고생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수하 선교사가 Y형제와 직장 동료들과 함께 축구를 하면서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계속 교제하면서, 이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부요함과 기쁨이 되시는 예수님을 알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3. 가족 이야기 수하 선교사는 8개월 동안 쉬지 않았던 언어 과정을 잠깐 멈추고, 언어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고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로 계속되는 피로감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었는데, 건강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희수 선교사도 코로나 이후에 주기적으로 몸살과 두통 등의 증상이 있어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호르몬의 이상으로 인한 것으로 진단받고 약을 처방받아 먹고 있는데, 3개월 정도 꾸준히 약을 먹으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레는 어느 날 자려고 누웠다가 다시 일어나서 기도를 하자고 했습니다. “우리 동네에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수님을 믿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짧은 기도이지만, 먹고 싶은 거, 갖고 싶은 거 대신에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이 기특하기도 하고, 그런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게 됩니다. 한 달 정도 전부터 현지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유치원이 재미있기는 하지만, 아직 엄마, 아빠가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나려고 할 때가 있다고 말합니다. 본인이 어떤 말을 해도 친구들과 선생님이 알아듣지 못한다고 때로는 속상해하기도 합니다. 부모를 떠나 새로운 환경과 관계 속에서 많은 것들을 알아가고 경험하는 첫걸음을 시작한 이레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처음 유치원에 가면서 감기나 기관지염을 계속하고 있는데, 건강하게 잘 적응하고, 만나는 선생님과 친구들을 사랑하고, 위해서 기도할 수 있는 이레가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기도 제목> ① 본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난민들에게 복음을 들을 수 있는 문을 열어 주시고, 사역자들 또한 이들을 계속해서 섬길 수 있도록 거주증 발급의 어려운 모든 상황들을 주께서 열어 주시도록 ② S자매와 남은 시간 동안 더 깊은 만남과 교제를 통해 복음을 나누고, S자매와 가정에 천국소망이 가득 임할 수 있도록/ Y형제가 참된 부요함과 기쁨이 되시는 예수님을 알아갈 수 있도록 ③ 전 세계적인 경제적인 위기 속에서도 한국의 교회들과 동역자분들에게 날마다 흔들리지 않는 천국소망을 부어주시고, 더욱 기쁨으로 하나님을 섬길 수 있는 은혜를 부어주시도록 ④ 수하, 희수 선교사가 운동과 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코로나 이후 약해진 체력과 건강이 온전히 회복되도록 / 이레가 유치원에 건강하게 잘 적응하고, 선생님과 아이들을 사랑하고 기도해주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사랑의 빚 진 조수하, 김희수, 조이레 드림-
UPDATE #4 Updated on 20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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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평안을 전합니다. 추운 겨울이 완전히 지나고, 이제는 한낮에는 좀 덥다고 느껴지는 봄이 되었습니다. 나무가 다시 푸른 옷을 입고, 꽃들이 피어나는 봄을 보면서, 겨우내 죽은 것과 같은 것들 속에도 생명이 있었음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때로는 좌절과 실패 속에 쓰러져 있는 우리 안에도 주께서 주신 생명과 소망이 있고, 다시 우리를 일으키시는 주님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1. T국 이야기 T국은 라마단 기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슬람은 죽은 후 알라의 저울에 생전의 선행과 죄악을 저울에 달아보는데, 선행이 많으면 천국에, 죄악이 많으면 지옥에 가게 된다고 믿습니다. 30일 동안 해가 떠 있는 동안 물도 마시지 않고 금식하고 기도함으로 자신의 죄를 씻을 수 있는 기간으로 무슬림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의무입니다. T국은 다른 중동 아랍 국가들에 비해서 라마단을 지키는 비율이 낮다고는 하지만, 도시에서는 60~70% 정도의 사람들이 라마단을 지키고, 지방으로 가면 80~90퍼센트 정도의 사람들이 라마단을 지킨다고 합니다. 평소에는 종교심이 별로 없던 사람들도 라마단 기간에는 열심 있는 무슬림이 되는 것 같습니다. 식당에서 미리 음식을 주문해서 식탁에 받아 놓고, 일몰을 알리는 사원의 애잔 소리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고, 해가 뜨기 전 이른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새벽 3~4시쯤에 주방에 불을 켜고 있는 집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경제 위기에 있는 T국의 라마단은 이전보다는 더 많은 음식을 차릴 수도 먹을 수도 없이 힘든 시간이지만, 주리고 갈급한 더 많은 영혼들이 생명의 떡이신 예수께로 나와 영원히 주리거나 목마르지 않는 은혜를 누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회심한 그리스도인들은 가족과 사회의 비난과 핍박을 받는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예수를 부인하지 않고, 끝까지 믿음을 지키고 승리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2. 영혼 이야기 A자매는 희수의 두 번째 언어 선생님입니다. 7살 때부터 리마단 금식을 지켜왔다는 것을 자랑하고, 거의 모든 대화에서 알라를 얘기할 정도로 일반적인 20대 또래들과는 다르게 매우 종교심이 강합니다. 공부도 잘해서 대학 입학시험에서 전체 수험생 중 상위 0.15퍼센트 정도가 갈 수 있는 대학교의 졸업반입니다. 이전부터 다른 사역자와 성경 공부를 해오고 있지만, 성경을 배우고 예수님을 알고 싶어서가 아니라, 성경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서입니다. 수업에서도 알라와 관련된 단어나 내용이 나오면 놓치지 않고 알라에 대해 알려주려고 합니다. 어느 날은 범죄자들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A자매는 "그 사람들은 우리와 다르게 너무 나쁜 사람들이다. 우리는 착한 사람들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희수는 "우리는 착하지 않다. 우리 안에 나쁜 마음이 정말 많다. 나는 다른 사람을 미워하고 사랑하지 못할 때가 많다. 성경에는 다른 사람을 미워하는 것은 살인하는 것과 같다고 말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A자매는 "생각만 하고 직접 나쁜 행동을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자비로우신 알라는 용서해주신다. 다른 사람 미워하지 마라." 이렇게 말하고 수업을 계속했습니다.
A자매를 보면 하나님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예수를 믿지 않고 오히려 믿는 자들을 잡아 옥에 가두는 데 열심이었던 바울이 생각납니다. 옥에 갇히고 매를 맞고, 수많은 죽음의 위협에서도 끝까지 복음을 전했던 바울과 같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T국의 바울이 되어 하나님 나라를 전하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치는 전도자가 되길 기도합니다. 언어를 배우는 자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고, 함께 찬양하는 자리가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3. 가족 이야기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전 집의 누수와 곰팡이, 언어 학교와의 거리 등 여러 상황 속에서 고민하던 중에 새로운 곳으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이곳저곳을 다니며 이 지역에 대해 알아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만남의 문을 열어 주시어 예비하신 영혼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멀리 이사하게 되면서 이전 지역에서 교제하던 B자매와 N자매와의 만남이 어려워졌습니다. 만나기가 쉽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교제하면서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이레는 한국 나이로 미운 네 살이 되었습니다. 현지인들에게 인사도 하기 싫어하고, 엄마 아빠가 하는 말은 다 반대로 하고 싶어 합니다. 상한 요구르트를 먹고 병원에 가겠다고 한 시간을 울기도 하고, 위험한 행동도 마음대로 계속하겠다고 소리를 지릅니다. 또래들에 비해 말도 빠르고, 설명하면 잘 따랐었기 때문에, 이런 모습이 때로는 낯설고 힘들기도 합니다. 생각이 자라고, 커가는 과정 속에 있는 이레의 생각이 바르게 자라고, 폭발하는 감정과 불안정한 마음을 주님께서 잘 만져 주시고 위로해 주시도록 기도해주세요. 아빠엄마도 중요한 시기에 있는 이레를 사랑으로 잘 품고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기도 제목> ① 라마단을 지나고 있는 이 땅의 영혼들이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께 나아와, 영원히 주리거나 목마르지 않는 은혜를 누리도록. 회심한 그리스도인들이 어려움 속에서 믿음을 지키고 승리하도록 ② A자매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볼 수 있는 눈을 열어 주시고, 진리를 깨달을 수 있는 마음을 주셔서, 바울과 같은 T국의 전도자가 될 수 있도록 ③ 한국에 계신 동역자 분들의 가정과 교회에도 생명의 능력이 날마다 나타나고 역사하도록 ④ 반항의 시기를 지나는 이레의 생각과 마음을 만져 주시고, 이 시간을 통해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을 더 깊이 알아가도록
-사랑의 빚 진 조수하, 김희수, 조이레 드림-
UPDATE #3 Updated on 2022-03-08
★ 보안을 위해 사역 내용과 사진은 페이스북, 인스타, 블로그, 기타 SNS 등에 공유하지 말아 주십시오.
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평안을 전합니다. 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오고 있지만 우리의 마음과 상황은 아직 차가운 겨울을 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와 백신으로 인해 한국에 계신 가까운 분들 중에서도 아프시거나 돌아가신 분들이 계신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때와 계절을 바꾸시고, 어둠 속에 감추어진 것도 아시는 하나님께서 동역자님들의 삶에도, 이곳 T국에도 빛을 비추어 주시고 은혜를 베푸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1. T국 이야기 T국은 위기의 시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에는 수십 년 만에 40cm의 폭설이 내려 수천 명의 사람들이 도로에 고립되고, 많은 시설들이 통제되었습니다. 1년 만에 물가는 50% 가까이 올랐는데 작년 12월 한 달 만에 36%가 올랐습니다. 집 임대료는 공식적으로는 70%, 실제 거의 140% 정도가 올랐다고 합니다. 계속되는 물가 상승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많은 사람들이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반값에 파는 빵을 사기 위해 100m가 넘는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며, 역사상 전에 없었던 어려움과 위기의 때를 지나가고 있는 지금이 바로 광야에 길을 내시고, 사막에 강을 내시는 하나님께서 새 일을 행하실 때임을 믿습니다. 이 땅의 영혼들이 가난하고 갈급한 심령으로 다시는 주리거나 목마르지 않는 영원한 생명의 샘물이신 주께로 나아올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2. 영혼 이야기 S자매는 지방 A도시에서 대학 수업을 위해 이곳에 와서 지내고 있습니다. A도시 사역자를 통해 예수님을 영접하고 교제해왔지만, 이 곳에서 함께 예배할 공동체가 없어 혼자 그저 학교만 다니고 있었습니다. 선임 사역자가 계속해서 연락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만나기를 거부해오다가 드디어 만나서 함께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희수 선교사는 찬양으로, 선임사역자는 성경 공부를 준비하여 은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예배가 끝난 후, S자매는 성경 공부한 종이를 놔두고 가겠다고 했습니다. 왜 가져가지 않냐고 물으니 기숙사에서 다른 학생들이 보면 안된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가져가서 다시 보면 좋지 않겠냐고 하니 A4 용지 종이를 명함 크기 정도로 작게 접어 가방 깊숙이 넣었습니다.
99%의 무슬림들 속에서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이 알려지면 가족에게도, 사회에서도 비정상이 되고 많은 것을 잃게 되는 이들의 현실을 보면서, 우리의 모습 또한 돌아보게 됩니다. 더 많은 것을 가지기 위해, 때로는 가진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 예수님을 꼭꼭 접어 한쪽 구석 어딘가에 넣어두고, 예수님과 상관없는 사람인 것처럼 살아가는 때가 있지는 않았는지.. 사자의 먹이가 되어 뜯기고, 화형에 처해지기까지 죽음으로 신앙을 증명했던 초대교회의 성도들과 같이 이 땅에 초대교회와 같은 담대한 믿음의 사람들이 일어날 수 있도록, S자매가 두려움을 내어쫓는 사랑과 세상을 이기는 믿음으로 자라가도록 기도해주세요.
3. 가족 이야기 코로나로 새해를 시작하고, 격리 기간을 지나면서도 날마다 부으시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14일이었던 격리 기간이 절반 정도 지났을 때, 공식적인 정부 발표로 격리 기간이 7일로 줄어들면서 급한 식재료와 생필품을 사러 나갈 수 있었고, 이틀에 한 번씩 국을 끓여서 냄비째 들고 오시는 이웃 사역자 분의 섬김도 받았습니다. 한국에서도 저희를 위해 많은 분들이 눈물로 기도해주시고, 잘 먹고 건강하게 회복하라고 재정도 더욱 채워주셨습니다. 받은 은혜와 사랑을 다 갚을 수도 없겠지만, 이곳에서 주어진 시간, 마음 다해 힘 다해 받은 사랑을 나누겠습니다.
수하 선교사는 새로운 언어 학교에서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언어의 지혜를 주시고, 새로운 만남을 통해 새로운 사역의 문도 열어주시기를 소망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희수 선교사는 코로나 후유증으로 아직 후각 미각이 절반 정도만 돌아와 답답함도 있지만, 이레 기저귀 갈 때는 좋은 점도 있습니다. 이레는 입 주변에 발진이 두 달 동안 없어지지 않았는데, 한국에서 오신 지인분이 전해주신 연고를 바르고 많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물놀이를 좋아해서 수영복 입고 밥도 먹고, 책도 보고, 밖에도 나가려고 합니다. 어딜 가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잘 자라고 있습니다.
<기도 제목> ① 생활고에 시달리고 고통하는 T국의 영혼들이 가난하고 갈급한 심령으로 생명수 되신 예수님께 나아오도록 ② S자매에게 두려움을 내어쫓는 사랑과 세상을 이기는 담대한 믿음을 부어주시고, 이 땅에 초대교회와 같은 믿음의 사람들이 일어나도록 ③ 한국의 동역자 분들의 가정과 교회, 모든 삶의 자리에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고 새 일을 행하시도록 ④ 언어의 지혜와 진보를 주시고, 희수 선교사의 후각 미각이 완전히 돌아오도록. 넘치게 받은 사랑으로 날마다 이 땅을 힘 다해 섬길 수 있도록
-사랑의 빚 진 조수하, 김희수, 조이레 드림-
UPDATE #2 Updated on 202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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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두 번째 소식을 전합니다. 벌써 2021년의 마지막 12월을 보내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또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일들이 있지만, 하늘과 땅이 흔들리고 모든 것이 없어져도, 영원히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주신 하나님을 기억합니다.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더욱더 기쁘시게 하는 저희 가정과 동역자님들의 가정과 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1. 하나님의 때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절대 못 돌아간다고들 이야기합니다. 일상에서 너무 당연했던 일들이 제한되고, 전혀 새로운 상황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혼란스럽고 답답한 시간을 지나면서, 하나님의 때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전 3:1-8) 1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2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3 죽일 때가 있고 치료할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4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 8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느니라
또렷하고 분명하게 다 알 수는 없지만, 역사상 가장 어두운 때를 지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어딘가로 보내시고, 여러 상황과 만남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어 가고 계십니다. 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도, 다시 오지 않을 지금 이 시간도 하나님께 속한 하나님의 때임을 믿습니다. 일할 수 없는 밤이 오기 전에 불평과 원망을 멈추고, 오늘도 구원을 베푸시는 하나님께서 무엇을 하길 원하시는 때인지 기대와 소망으로 하루하루의 삶을 온전히 주님께 내어 드리기를 원합니다.
2. 영혼 이야기 N자매는 희수의 언어 선생님입니다. T국인 아버지와 중앙아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입니다. 선임 사역자가 우연히 공원에 앉아있던 자매를 만나 대화하게 되었고, 외국인에게 T국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희수와 연결되어 언어 수업을 시작했는데, 한 달 정도 지났을 때 아쉽게도 다른 나라의 인턴십 비자가 나오면서 수업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수업을 하면서 그동안 배웠던 문법을 이용해 살아온 이야기를 해보라고 했고, 자연스럽게 예수님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떠나기 전날, 마지막 식사 자리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 상처를 말하면서 두려움으로 아직도 손가락을 빨면서 잠이 든다고 했습니다. 그날 너무도 감사하게 복음을 나누었고 기도해줄 때 눈물을 흘리며 성경을 읽어보겠다고 했습니다. 3개월 인턴십을 마치고 돌아오더라도 꼭 만남을 지속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한 번도 복음을 들어보지 못하고 상처로 인해 두려움 속에 살아가던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에게 생명의 복음을 듣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지금까지 누구도 N자매를 위해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해준 적 없었지만, 동역자님들을 통해 N자매를 위한 기도를 받으시고, 예수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누리게 하실 줄 믿습니다!
3. 사랑의 나눔 이곳 난민들의 겨울은 너무나 춥습니다. 늦은 밤까지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멜로디언을 불며 동전 하나를 구걸하는 아이, 정육점에서 고기 천 원어치만 살 수 있냐고 간청하는 할아버지가 기억이 납니다. 그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조금이라도 나누기 위해 연말에 다른 사역자 분들과 사랑의 나눔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겨울을 따뜻하게 나기 위해 필요한 물품들과 먹을 것을 담아 사역자 한 명당 10명 정도에게 나눔을 하게 됩니다. 작은 선물이지만 예수님의 따뜻한 사랑이 그들의 몸과 마음을 녹이고, 꼭 필요한 영혼들에게 전해져 복음의 통로로 사용되도록 기도해주세요!
4. 가족 이야기 수하는 언어 수업을 하면서 M국에서 온 사역자에게 기타를 배우고 있습니다. 서툴지만 T국 언어로 대화하고 있는데, 단순히 악기를 배우는 것을 넘어 이 민족을 향한 비전을 나누는 귀한 동역의 관계로 세워지도록 기도해주세요. 희수는 새로운 과외 선생님을 구하고 있고, 이레와 함께 놀이터에서 주로 아기 엄마들을 만나서 짧은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예비하신 영혼들을 만나 깊이 교제하고 복음을 나눌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이레는 11월에는 생일 파티와 선물로 행복한 달을 보냈고, 12월에는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을 하나씩 떼면서 재미있게 보내고 있습니다. 마이크 들고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고, 신나는 찬양을 부르면서 온 집안을 뛰어다니기도 합니다. 자기 전에는 모세 이야기 듣는 걸 좋아합니다.
현장 사역자 훈련과 가정 세미나가 계속되고 있고, 연말에는 사역자들과 현지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모이는 집회가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다 같이 모이는 대면 집회입니다. 성령의 임재로 가득하고, 모든 시간이 은혜로 순적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기도제목> ① 매일이 하나님의 구원을 이루시는 때임을 기억하고 착하고 충성된 종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도록 ② 복음을 들은 N자매가 인턴십 기간 동안 믿음의 사람들을 만나게 하시고, 성경을 읽으며 예수님을 알아가고 영접할 수 있도록 ③ 사랑의 나눔을 통해 난민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이 전해지고, 복음의 통로로 귀하게 사용되도록 ④ 집회 가운데 성령의 강력한 임재가 있게 하시고, 모든 시간 은혜를 부어주시도록 ⑤ 동역자 분들과 협력하시는 교회에도 어려운 때를 이기는 믿음과 소망, 사랑을 넘치게 부어주시도록
-사랑의 빚 진 조수하, 김희수, 조이레 드림-
UPDATE #1 Updated on 2021-10-22
하나님의 역사는 전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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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동역자 분들께 현장에서 첫 번째 소식을 전합니다. 더운 여름에 한국을 떠나왔는데 이곳에 온 지 벌써 두 달이 다 되어갑니다. 집을 구하기까지 여덟 번 짐을 싸고 풀면서 힘든 순간마다 동역자 분들의 기도가 얼마나 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바쁜 일상 중에서도 저희를 기억해주시고 기도와 후원으로 함께해 주시는 모든 분들 너무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1. 무능한 우리, 능력의 하나님
이곳에서의 두 달은 문제의 연속이었습니다. 예약한 차가 오지 않고, 교통카드가 찍히지 않아서 강제로 버스에서 내리고, 집을 구하고 계약하는 것, 물건을 사고 배송 받는 것, 은행 계좌를 개설하는 것, 당장 필요한 물이나 전기를 신청하는 것 어느 것 하나도 제대로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익숙한 곳에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우리의 무능함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능력의 하나님은 때마다 도울 자를 예비하시고 가장 좋은 것을 허락하셨습니다.
(신 8:16-18) 16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 17 그러나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말할 것이라 18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이라 이같이 하심은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오늘과 같이 이루려 하심이니라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하루하루지만 내 힘과 능력으로 할 수 있다는 높아진 마음을 낮추시고 능력의 하나님을 다시금 기억하게 하시는 은혜의 시간임을 고백합니다. 메마르고 거친 광야이지만 만나를 먹이시고 약속하신 것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도록 기도해주세요.
2. T국 이야기
이곳은 참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거리에는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여성들과 눈만 빼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가린 여성들이 공존합니다. 구걸하는 아이들과 여성들, 쓰레기통을 뒤지며 먹을 것을 찾는 사람들과 비싼 자동차를 타고 명품을 두른 사람들이 공존합니다. 보여지는 모습은 너무 다르지만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심을 받았고 반드시 그 형상대로 회복되어야 할 영혼들입니다. 그럼에도 이들을 사랑하기 힘든 여러 상황을 겪게 됩니다. 언어를 못 하는 외국인이라 깔깔거리며 조롱하는 모습, 사역자 자녀가 또래 아이들이 던진 돌을 맞고 침 뱉음을 당할 때 설움과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그럴 때마다 욕을 당하시되 맞대어 욕하지 않으시고 고난을 당하시되 위협하지 않으신 예수님을 기억합니다. 하나님과 원수 되었던 우리를 먼저 사랑하셔서 아들을 주신 그 사랑을 기억합니다. 우리 안에는 조금도 선한 것이 없지만 하나님께 받은 사랑이 날마다 차고 넘쳐서 그 사랑으로 이곳의 영혼들을 사랑하고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3. 무명한 자들
이곳에 정착하면서 여러 사역자 분들을 만나 많은 도움을 받고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10년 넘게 이곳에서 일하면서 자비량으로 사역하시다가 처음으로 한국 교회에서 후원금을 받았다며 너무 감사해하시는 선교사님, 만나서 교제한 지 1년 반 만에 현지 영혼에게 세례를 주게 되어 너무 기뻐하시는 선교사님, 70대의 나이에도 사역하시다가 코로나로 소천하신 선교사님, 1,000명에게 복음을 전하고 거절을 당해도 또 한 영혼을 위해 집을 나서는 선교사님, 하루 아침에 추방당해 가족과 떨어져 지내게 된 선교사님...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그저 하나님의 부르심 따라 인도하심 따라 묵묵히 순종하는 선임 사역자들의 모습을 보며 부족하지만 그 길을 따라 갈 수 있기를 소망하게 됩니다.
감사하게도 매 주일마다 이 지역의 선교사님들과 함께 사역자들을 위한 주제별 훈련 강의와 가정 세미나를 듣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정직한 재정의 사용, 하나님의 영적 권위를 인정하는 것, 가정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같이 기본적이지만 우리의 모습을 다시 점검하고 결단하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을 통해 부르심에 합당한 사역자로, 가정으로 세워져 가도록 기도해주세요.
4. 가족 이야기
수하 선교사는 대학교 부설 어학원에서 하루 4시간씩 언어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불면증으로 약이 없으면 잠들기 힘들었지만 정말 감사하게도 지금은 약을 먹지 않고도 잘 자고 있습니다. 희수 선교사는 온라인 강의를 들으면서 주 2회 정도 수업해주실 언어 선생님을 찾고 있습니다. 이레는 어디를 가든 사랑을 많이 받습니다. 버스에서는 할아버지들이 자리를 양보해주시고, 놀이터에 나가면 언니들이 같이 사진 찍고 싶어 합니다. 이레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먼저 한국말로 대화를 시작하거나 여기 언어로 짧은 인사도 하고 손도 흔들어 줍니다. 처음 와서는 땀띠 때문에, 지금은 알 수 없는 벌레에 물려서 가렵지만, 잘 먹고 잘 놀고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기도제목> 1. 날마다 겸손하게 엎드리며 약속을 이루시는 능력의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도록 2. 원수 되었던 우리를 먼저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차고 넘쳐서 이 땅의 영혼들을 사랑하고 섬기도록 3. 언어의 지혜와 영육의 강건함을 주시고, 현장 사역자 훈련, 가정 세미나를 통해 부르심에 합당하게 세워져 가도록 4. 선교사님들과 국내의 교회, 동역자 분들이 어려움 가운데도 하나되어 순종의 길을 갈 때, 은혜와 축복을 더하시도록 5. 난민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이들을 섬길 사역의 문을 열어주시도록
-사랑의 빚 진 조수하 김희수 조이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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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T국을 품고 떠나는 조수하, 김희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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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문제, 내 상황에 갇혀 아무 것도 할 수 없이 그저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내고 있었습니다. 날마다 깨어진 몸과 마음을 보며 절망과 좌절만이 남았습니다. 쉽게 깨지고 버려지는 질그릇과 같이 연약한 우리지만, 하나님은 너무도 귀하고 보배로운 예수를 우리 안에 담아주셨습니다.
어쩌면 오늘보다 내일 더 사방으로 욱여쌈을 당하고, 답답한 일을 당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우리 안에 계신 예수의 생명이 T국에 나타나기를 원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두려움과 경제 악화로 인해 고통하는 소리가 전 세계에 가득합니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며, 손을 잡고 위로하고, 끌어안고 눈물로 기도할 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합니다.
질그릇과 같은 우리도 주가 쓰시겠다면 묵묵히 순종하며 걸어갈 것입니다. 예수를 위해, 날마다 예수의 죽음을 짊어지고, 예수님 가신 길을 따라가기 원합니다.
인구의 98% 이상이 무슬림인 세계 최대의 미전도 종족,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슬람 선교사를 파송하는 T국. 로마시대의 고난과 핍박을 이겨낸 초대 교회처럼 마지막 시대 예수님 십자가의 길을 기쁨으로 따라가는 순결한 교회 공동체가 이 땅에 세워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 두 손 모아 주세요 ▣ 1. 깨어지기 쉬운 질그릇과 같은 우리에게 예수라는 보배를 담게하신 은혜를 날마다 기억하며, 하나님의 능력만을 믿고 의지하는 가정이 되도록(고후4:7) 2. 사망은 우리 안에, 생명은 이 민족 가운데 나타나는 예배와 사역이 되도록(고후4:12) 3. 합심하여 기도로 동역하는 국내 교회와 중보기도자, 현지 사역팀이 하늘 아버지께서 이루시는 복음의 일들을 함께 보도록(마18:19) 4. 이레(20개월)가 건강하게 자라고 지혜가 충만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도록(눅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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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은 '미션펀드' 이름으로 결제되며, 종교단체 기부금(41번) 영수증을 발급해 드립니다.